야구에 관심이 없진 않았지만, 관심이 크지도 않았다.
룰은 어느정도 알고 있으나 각각의 포지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야구소녀는 프로 투수를 꿈꾸는 이야기이다.
투수라는 포지션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 수 있었다.
학교에 한명쯤 있었던 예체능의 길을 가는 친구
학교 다닐때 야자 째고 학원을 가는 친구는 꽤 있었고,
그들을 보면서 꽤 부러워 했던 기억이 있다.
단순히 그냥 공부를 안해도 된다는 거 뿐만아니라 하고 싶은 게 일찍이 있었다는 게 부러웠다.
극 중에서 이주영 배우가 연기한 주수인은 그런 친구다.
수학 시험지를 받아들고는 영어 시험지 아니냐고 하고 덮어놓고 잘 수 있는 학생.
특별한 재능과 현실 사이에서
중학교를 다닐때만해도 체급의 차이란 없었다.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던 주수인은 이전까지 없었던
고등학교 야구부 소속으로 들어간 유일한 여자선수이다.
재능적으로 탁월했던 주수인은 체급의 차이로 결국 남자선수에게도 밀리게 된다.
하지만 그냥 무너질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커다란 장벽사이에서
여태껏 바래온 선택을 주수인은 보여준다.
예뻐지는게 아니라 단단해지는것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대사였다.
찰나의 장면이였지만, 귀엽기도하고 따뜻했던 장면
투수라는 포지션
투수는 모든 영역을 다 아울러야한다.
가장 가운데에 있으면서 때로는 견제를 해야하며
앞에 있는 포수와 대화를 해야하고
자신의 공에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어야한다.
그런 포지션이 매력있다고 느껴졌다. 그런 포지션에 몰두하는 주수인은 더 매력있는 캐릭터로 보였다.
본질에 가까운 답
단순히 구속이 높아서 공을 빠르게 던지는 선수만이 프로 선수가 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대답을 주수인은 달리 한다.
결국 투수라는 포지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을 놓치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있는 한마디와 자신이 가지고 가고싶은 길이 어딘지 누구보다 명확한 주수인의 대사에 한대 맞은듯 했다.
무슨 일이던 본질이 중요하다.
겉모습과 퍼포먼스적인 것에 치중하다 결국 당연히 본질적인 고민에서 멀어지게 될때 상기시킬만한 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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