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영화지만 전혀 오래된 영화같지 않았다. 

어렸을 때는 얼핏만 봤다가 최근들어 다시 봤는데 꽤 재밌게 본 영화이다. 

 

향수는 사랑받았지만 그는 사랑하지도 사랑받지도 못했다

 

가장 인상깊은 것은 이 대사이지 않을까 

모든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고 무엇이든 하게 만들 수 있는 향을 만들기 위해서 

아무런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미친듯이 수집하였지만, 

결국 그가 남긴 것은 없었다. 

처음 태어난 그 자리로 돌아가고 향에 도취된 사람들에게 일시적인 만족감만 남긴 채 

다시 세상에 그런 향이란 없던 것처럼 돌아간다. 

 

모든 것을 매료할 수 있는 어떤 것을 만들어 낸다고 하더라도, 

그게 전부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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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드라마 소재 중에 되게 특별한 소재였던 것 같다. 

어쩌면 트렌디하기도 한 드라마.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몇개 뽑아보고 싶다. 

 

 

난 네가 순해지는게 싫거든 

마지막화 장면 중 제일 와닿았던 부분이다. 극 중 주인공(수지)의 언니로 나오는 배우(강한나)가 했던 말이다. 

 

주인공은 어떻게 보면 현실성 없는 도전적인 말을 많이 하게 된다. (모든 드라마나 영화가 그렇듯. 희망적이다.) 

 

나 또한 거침 없이 나아가던 때가 있던 거 같다. 

하지만 점차 사회에 익숙해지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른 결론을 내리고 포기할 때가 많았다.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늘 반대만 하는 언니(언니이자 대표님)가 주인공이 무언가를 포기하려던 순간 해준 말이라 그렇다.

 

자꾸 부딪히고 꺽이다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순한맛(?)이 된다. 

그럴 때 누군가 내가 순해지지 않아도 되고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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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런 튜링이라는 이름은 컴퓨터 배울 때 첫번째 시간에 항상 나오던 이름이다. 

영화를 보게된건 역시나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비치를 볼려고 였다. 

이 영화에 나오는 장면 중 인상 깊고 좋아하는 장면이 몇개가 있다. 

 

 

불가능한 문제에 어떻게 접근 하느냐 

 

 

엘런 튜링은 새로운 팀원을 뽑는다. 

 

새로운 팀원이 되기 위해서는 6분안에 문제를 풀어야 한다. 

(앨런 튜링 자신도 8분이나 걸리는 문제) 

 

왜 이런 문제를 냈냐면, 문제를 푸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불가능한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보기 위해서 이다. 

 

사실 이 장면에서 내가 제일 맘에 들었던 대사는 스치듯 지나간다. 

 

전체를 공략하는지 아니면 부분을 나눠서 해결하는지... 말하고 있는 도중 새로운 팀원이 5분만에 문제를 끝마친다. 

 

불가능한 문제에 마주하였을때 무작정 들이 받을 건지 아니면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해결할 건지 생각해 보기 좋았다. 

 

 

 

 

당장 눈앞의 잠수함을 폭파시킬 것인가

 

 

엘런 튜링은 문제를 결국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암호문을 전부 다 풀어버릴 수 있는 키를 알아냈다. 

 

문제는 해결하고 그 다음이다. 

 

당장에 추격당하는 잠수함을 구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적당한 확률로 들키지 않게 전쟁에서 이길때 까지만 암호문으로 적군의 위치를 추격한다. 

 

만들어진 도구가 제대로 쓰일 타이밍을 만들어 가는 것이 결국 그들이 풀어낸 암호문 해독을 더 갚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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